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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세종학당이 중국 다음으로 많은 15개소의 학당을 운영 중이며, 90년대부터 한국어 학과가 있던 ‘호치민 외국어대학교’ , ’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에서는 넘치는 수강생을 받기 위해 부속 어학원을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 마저도 정원이 부족하여 올해부터는 호치민 외국어대학교의 경우 한국어학과의 정원을 1.5 배로 늘렸으며 현지 기업들도 자사 직원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1973년 일본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현재까지도 폭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일본은 단순히 경제적 협력이 아닌 정치외교나 기술과학, 문화, 스포츠 심지어는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방해하기 위해 국가 안보 및 방어까지 협력하는 단연 1위 외교국입니다. 사실상 일본은 40여 년간 엄청난 투자와 지원을 하며 기반을 닦아 놓았는데요.

 

 

 

바로 곧 다가올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의 퀀텀 점프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반이 없는 나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로, 철도, 항만, 건물, 교육 등 많은 부분들의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술이 부족한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의 나라들은 기술력을 주변국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엄청난 먹거리를 본 일본이 미리 기반을 닦아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이 엄청난 속도로 베트남 내에서 급부상하게 됩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많이 늦은 1992년에 수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늦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최근 베트남 내 대학교에서 한국어 학과에 정원을 확대하거나 새로 신설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베트남 내의 다양한 한국 기관, 단체들이 문화행사나 홍보활동 등을 전개한 것도 있지만 역시 한류 콘텐츠의 엄청난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 체육관광부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 판권 수출액은 2018년 기준으로 한화 약 193억(1660만 달러)에 달하는 데요. 한국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 ’ 상속자들’이 그 예시이며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베트남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전지현이 소주 마시는 장면 하나로 한국의 소주가 베트남 시장 정착에도 한몫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성과와 맞물려 그 확산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데요. 지난 2018년 베트남은 경제 성장률 7.08% 라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게 되면서 전체 수출액 중 약 3분의 1인 한화 약 70조(600억 달러)가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본은 전략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수직 관계를 유지했다면 한국의 기업들은 함께 발전해 나가는 수평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 기업에 대해 아주 호의적입니다. 현재 베트남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시장에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혼다, 도요타, 닛산 등을 밀어내고 현대 기아차가 60% 이상의 점유율로 급성장 중에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전자 제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일본의 기업들을 밀어내고 한국의 삼성과 LG전자가 50% 이상의 점유율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는 한국어가 가능한 인재의 몸값 역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2년 베트남 현지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응시자는 2900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호치민에서는 한국어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최소 한화 약 75만 원의 월급을 받습니다. 이는 영국과 미국에서 석사까지 마친 유학파들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이며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금융권 직원 초임에 1.5배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또한 한국어 시험에서 5급 이상의 높은 급수를 받게 되면 초임 월급은 한화 약 100만 원으로 급격히 뛰어오릅니다. 이런 추세는 약체로 분류되던 베트남 축구 대표팀에게 수많은 승리를 안겨준 박항서 감독을 통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 전혀 접전이 없던 것 같은 경남 산청군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17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의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요. 그 사이에는 바로 경남 산청군 생초면 출신인 박항서 감독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베트남 현지 자국 기업 및 한국 기업 역시 박항서 감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동아제약은 대표 상품인 박카스 캔 제품에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채택해 출시 3개월 만에 230만 개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처럼 반짝하는 유행이 아닌 전체적인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베트남 내 한류 열풍은 40년 이상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일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베트남과 한국이 협력하여 엄청난 경제성장이 있을 거라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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